백괴뉴스:세이건과 도킨스, 맞장뜨다
백괴뉴스 대문
2012년 2월 14일 (화) 20:38 (KST)
2009년 세계 천문의 해를 맞아 2008년 12월 31일 밤부터 2009년 01월 01일 새벽까지 《뉴사이언티스트》지 주최로 칼 세이건과 리처드 도킨스 사이에 갈릴레오와 찰스 다윈 중 누가 진정한 혁명가였느냐에 대한 주제로 키배가 벌어졌다.
천문학계와 생물학계의 맞장뜸이라면서 여러 지식인들의 입에 가십거리로 올랐던 이 사건에 천문학 측은 스티븐 호킹, 스티븐 와인버그, 리 스몰린 등이 대표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압도적으로 칼 세이건이 결정되었고 생물학 측에서는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제이 굴드, 에드워드 윌슨, 대니얼 데닛 등이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근소한 차이로 도킨스가 대표로 선정되었다. 굴드가 아닌 도킨스가 대표로 뽑혔다는 소식을 들은 루프트슐로스는 “(키배 마스터 도킨스가 나간다니) 이제 승리는 따놓은 당상”이라면서 희희낙락했다고 한다. 한편 샐러맨더는 “케플러가 아닌 갈릴레오따위가 갑툭튀하다니 천문학계는 졌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세이건과 도킨스는 처음에는 간단한 농담으로 대담을 부드럽게 이끌어 나갔다. 세이건이 자신도 다윈의 팬이라고 밝히자 도킨스는 너무 일찍 꼬리를 내리는 거 아니냐고 대꾸하면서 “가톨릭의 세계에서는 20년 전만 해도 지구가 태양 주위를 '불법'으로 회전하고 있었던 셈이지요.”라고 상대편에 대한 존경을 나타냈다.
이윽고 종교를 둘러싸고 두 사람의 의견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도킨스는 극렬한 무신론자로서 기독교 신자들을 모두 FSM교 신자로 개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세이건은 오히려 인류의 종교적 감성을 좀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틀 수 있도록 돕는 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 상대방이 옹호하는 인물을 찬미하고 자기가 옹호하는 인물을 스스로 비판하면서도 “그래도 우리편이 더 나아”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세이건이 “갈릴레오는 갈릴레오는 직접적인 관찰과 실험을 통해 2천년을 내려온 통념을 깼다”고 하자 도킨스는 “통념 깨기로 다윈을 따라갈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바로 그때, 보다보다 못한 샐러맨더가 열이 뻗쳐 방송국에 난입, 케플러 만세를 외치고 방송국 직원에 의해 끌려 나갔다.
2009년까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인터넷으로 계속되던 네티즌 투표가 종료되었고, 사회자는 투표 결과를 발표했고, 다윈이 아주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이에 대해서는 온화한 세이건에 비해 도킨스의 토론 화법이 극렬해서라는 설이 중론. 다만 샐러맨더가 갈릴레오를 떨어뜨리기 위해 카이스트 출신 모 해커를 고용하여 해킹, 고의적으로 수를 조작했다는 씨잘데없는 도시전설도 나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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