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괴책:2D와 3D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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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어느 옛날에 3D 세계에 살고있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2D 세계의 한 소녀를 사랑했습니다. 날마다 그 소녀를 바라보며 마음 속에 사랑을 키워갔습니다. 점점 커져 가는 사랑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나날이 커져만 갔습니다.

  “아… 한번이라도 실제로 봤으면…!”

마침내 소년은 상사병으로 앓아 눕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침대에서 잠이 들었지요.

문득 소년은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꿈에서 2D 세계의 그 소녀가 바로 자신의 눈 앞에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소년은 놀랐습니다. 그런데…

3D 세계에서 3D의 모습을 하고 나타난 2D 세계에 있었던 그 소녀는 더 이상 그 소녀가 아니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소녀는 이제 2D가 아닌 3D였던 것입니다.

소년은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외쳤습니다.

  “아악! 안 돼! 나의….”

문득, 소녀가 슬픈 표정으로 소년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실망한 거야?”

그리고 소녀는 말했습니다.  “여기에 와 주면 기뻐할 줄 알았는데….”

문득, 소년은 조금은 미안한 마음은 들었습니다. 그래도 3D는 영 아니였습니다. 그러자, 소녀가 소년의 손을 잡으며 이끌면서 말했습니다.

  “그럼, 나와 함께 2D로 가지 않을래?”

소년은 기뻤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3D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2D로 된 소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순간 손을 잡은 소년과 소녀의 주변이 환한 빛으로 둘러싸이더니… 소년과 소녀는 3D의 세계에서 사라졌습니다.

소년은 눈을 떴습니다. 이제 드디어 바라던 소녀의 모습을 볼 수 있겠구나, 하며 소년은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런데, 소년의 눈에 보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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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뿐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거야?”

소년의 물음에 직선의 모습의 소녀가 대답했습니다.

  “우린 2D잖아. 너도 2D, 나도 2D. 그러니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직선뿐이야.”

소년은 절규했습니다.

  “아아아아안 돼애애애애애애애!!!!!!!!”

결국 소년은 다시 3D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2D의 세계를 직선이 아닌 면으로 보기 위해서는 3D에 있어야 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3D로 돌아가기 전, 소년은 소녀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습니다.

  “미안해…. 네가 싫어진 것은 아니야. 하지만 난 3D로 돌아가야만 해. 넌 부탁이니까 계속 2D 세상에 남아 있어 줘.”

소녀는 슬픈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 표정을 바라본 소년도 마음이 약해졌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소년은 3D의 세계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하여 소년은 소녀를 두 번 다시는 만나지 못하고 언제나 소녀를 바라보기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슬프지 않았습니다. 2D 속의 소녀는 항상 웃고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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